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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편지

감사드립니다.
✍️ 김현O 📅 2010.07.22 00:00 👁 425
 존경하는, 그리고 참으로 아름다운 마음을 소유하신 김영래 이사장님께
 
눈을 감으면 별똥처럼 떨어지는 순간처럼 지나간 제 인생은 그렇게 사라졌습니다.
세찬 물살을 역류하는 물고기처럼 삶을 버둥거렸지만 제 손에 쥐어진 것은 파산선고, 그리고 대장암이라는 사형선고였습니다.
일일이 수기처럼 쓰기에는 너무나 많은 분량의 파노라마 치는 삶의 질곡을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그저 막막할 뿐 간단하게 지금 상황만 말씀드리겠습니다.
 
2007년 7월 대장암 수술을 받은 후 2008년 9월 제6차 항암치료를 마친 상태입니다. 그나마 보증금 없이도 살 수 있는 곳이 있어 고시원에서 회복을 위해 지내고 있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 생활비 29만원을 지원받지만 방세 20만원 지불하고나면 별로 남는게 없습니다.
항암치료 후유증으로 인해 아직 어지럽고, 영양상태가 불균형해서 고혈압과 심한 감기증세가 항상 잠복해있지만 기도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습니다.
다정한 사람들에서 보내주신 우편물을 받고 참 많이 울었습니다.
 
남ㅁ의 도움을 받는 일이 얼마나 부끄럽고 나약한 일인가? 오히려 훌륭한 사역을 하시는 이사장님을 도와서 같이 남을 도울 수 있는 후원자가 되어야 하는데...  이런 구차한 내 처지가 몹시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러나 나도 순례자가 되어 바삐 가던 길을 멈추고 잠시 잠깐 타인의 도움을 의지하여 휴식을 취하였다가 다시 일어나서 순례자의 길을 계속 가리라고 마음 먹고나니 곧 편해졌습니다.
지금 제가 준비하고 있는 작업은 글 쓰는 일입니다. 몇년동안 건강이 좋지않아 멈추었지만 항상 필사적으로 문학을 생각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일단은 공모전에 당선이 되어야 작가가되는 길이 열리기 때문에 12월의 신춘문예와 내년 4-5월의 드라마 단막극을 구상중입니다.
비록 지금까지 수레바퀴가 바삐 굴러가는 세상속의 삶의 굴레에서 이탈되어 둥둥 떠다니는 구름처럼 살고 있지만, 언젠가는 작은 조각 구름 하나가 시원한 소나기가 되어 이 땅을 촉촉히 적셔 내리는 좋은 날이 오리라 기대해봅니다.
그때에는 다정한 사람들의 후원자 가족이 되어 이사장님에게 보람을 한아름 안겨드리고 싶군요
감사합니다.
 
김현O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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