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사람들께
오곡백과가 익어 풍성한 가을을 맞이합니다.
안녕하세요?
저희 식구들도 그간 “다정한 사람들”님의 도움으로 무럭무럭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며 흐뭇합니다.
막내 쌍둥이들을 낳았을 때 막막했었는데, 그때 너무 감사했습니다.
힘든 시기였는데 매달 도와주셔서 우리가 지금 이렇게 건재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낳자 많이 아프시던 친정 엄마가 한달 있다 돌아가시고, 치매로 고생하시던 시어머님께서도 3개월 되던 날에 돌아가셨습니다. 쌍둥이를 낳자 쌍 초상을 당했죠.
아이들을 살리라고 그러셨는지 양쪽 부조금을 주셔서, 아이들은 자랐죠.
이젠 5살 천방지축 장난꾸러기가 되어 아픈 삼촌을 못살게 굴어 한 대 맞고 와앙 울음을 터뜨리곤 합니다.
큰 아이는 이제 19살로 10월에 군입대를 하고요.
둘째 딸아이는 중1, 시험기간이라 바쁘답니다.
제법 그림 그리기를 취미삼아 인물화를 그럴듯하게 그려놓곤 하지요.
셋째(초 6)와 넷째(초 3)는 학교 마친 후 복지관에 가서 열심히 공부하고 6시에 집에 돌아오면 둘이 장난치다 이내 싸우곤 해서 시끄럽지요.
다섯째 딸아이는 6살로 맹랑한 꼬마 숙녀가 되어 어린이집에 잘 다니고 있어요.
쌍둥이중 하나인 여섯째는 어린이집에서 숫자공부, 자음공부를 배워 벽에다 온통 낙서를 하는 통에 도배를 여러번 한답니다. 혀가 짧아 설소대 수술 후 발음이 잘 나와 월, 수, 토요일 복지관에서 언어치료를 받고 있어서 요즘 말이 많이 늘었어요.
쌍둥이 동생 중 일곱째는 남 하는건 다 하고 싶고 하려고하는 호기심 많은 아이로 병원에 다니면서 술 2잔 먹은 사람처럼 비척거렸지만 그래도 힘이 있게 다녔는데 작년 11월 -1월초 보톡스 맞기 전 안 좋았는데 그걸 모르고 제가 소아과 과장님한테 얘기해야 하는데 그냥 지나치고 보톡스 주사 맞고 3주 있다 새벽 3시 의식을 잃고 병원에 가서야 겨우 깨어나는 발작을 심하게 했지요. 12일 만에 겨우 혈중 농도가 10이 올라와 이젠 약으로 먹으면 된다하여 퇴원했지요.
간질에 준하는 파가 잡히면서 약을 먹고 요즘엔 많이 좋아져서 제 몸이 피곤하지 않으면 6살 누나랑 쌍둥이 형하고 얼마나 쫓아다니면서 까부는지 모릅니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탓에 일주일에 4번 받는 물리치료 시간에는 혼이나 울기도 하고 잘 운동도 합니다. 뒤이어 작업치료 시간엔 재밌게 잘 받고요. 작업시간에 한걸 다시 해보는 센스도 있지요.
언어치료는 2번 시작한지는 얼마 안되어 자기가 관심을 갖는 차에 관하여는 눈이 번쩍하여 잘 노는데 공부로 들어가면 의욕이 없다고 걱정하십니다. 듣고 말하는 건 잘 되는데, 안경을 쓰지만 난시가 심하고 내사시가 있다보니 보고 말하는게 힘들어서 치료를 받고 있어요.
미술치료는 콩놀이 선생님이라면서 콩을 갖고 다양하게 놀면서 배우고 목요일엔 제법 선생님과 줄긋기, 도형 그리기, 붙이기 등 다양하게 따라합니다. 제가 4일이나 병원에 가기 때문에 아이들 아빠가 거의 살림을 하지요.
이럭저럭 한지붕 밑에 10명이 보금자리를 마련하여 잘 지내니 이런 점만 보아도 행복합니다. 일교차가 심한 날씨입니다. 몸 건강하시고 어려운 시기에 여러 가지로 수고하세요.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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