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0억원 이상 부유층들은 연평균 1116만원을 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인들의 기부액 17만8052원보다 62.7배 많은 것.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세중)가 2005년 12월 21부터 올 2월 15일까지 개인자산 10억원 이상의 부유층 1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10명 중 9명이 기부경험이 있었으며, 지난 5년간 연평균 기부액은 1116만원이라고 답했다. 이에 앞서 공동모금회가 지난 1월 조사한 일반인들의 기부액은 연평균 17만8052원.
이 조사에 따르면 162명 중 144명(88.9%)이 기부경험이 있고, 이 중 22명이 1000만원 이상 기부하고 있었다. 144명의 평균 기부액은 2130만원.
이들은 기부의 이유로 도덕적 의무와 책임감, 종교적 신념, 동정심, 사회에 대한 보답을 꼽았다. 자신의 유산을 기부할 뜻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잘 모르겠다’고 61%였고, ‘없다’(20%)와 ‘있다’(19%)가 엇비슷했다. ‘있다’고 응답한 사람들이 기부할 수 있는 규모는 자신의 전체 유산 가운데 16%였다.
‘부유층이 행하는 나눔의 의미’에 대해 이들은 사회책임 실천(27%), 사회정의 실현 기여(13%), 빈곤층에 대한 동정(12%), 자본주의사회 안정화(11%), 종교적 책임실천(10%) 순으로 응답했다. 기부시 주된 관심분야는 사회복지(63%)가 월등히 높았고 뒤를 교육학술(22%)이 이었다.
‘기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 이유’로는 기부단체에 대한 불신, 미래에 다른 계획 있음, 국가지원과 법적환경 미비, 경제적 여유 없음 순으로 답했다. 기부선택 시 우선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기부단체의 투명성’, ‘기부단체에 대한 신뢰감’, ‘기부단체의 사명’, ‘기부단체 지도층의 신뢰성’ 순이었다.
이번 조사를 맡은 강철희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는 “고액을 기부하는 부유층은 기부동기, 의미, 경로 등이 일반인과 다르기 때문에 부유층의 기부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서는 모금단체들이 고액기부자의 욕구를 반영한 기부상품 개발, 유형을 구분한 차별화된 관리를 통해 잠재적 고액 기부자를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 대상자의 성별은 남자 66명, 여자 96명이었으며, 연령은 30대 이하 15명, 40대 28명, 50대 64명, 60대 이상 41명, 미응답자는 14명이었다. 개인자산은 10억원 미만 32명, 10-30억원 미만 53명, 30-50억원 미만 29명, 50억-100억 미만 16명, 100억원 이상이 14명이었고, 미응답자는 1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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