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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편지

안녕하십니까
✍️ 정대O 📅 2010.07.20 00:00 👁 651
 안녕하십니까.
 
부산의 정대O 입니다.
 
저는 지체2급, 신장2급, 시각5급(복합1급)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업실패로 인하여 많은 빚과 은행의 카드빚으로 시달리던 중 뇌경색이 먼저 찾아오고
 
당뇨 망막증으로 앞이 잘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내가 선택한 길은 죽음밖에는 없는 것 같아 매일 죽을 길만 찾았습니다.
 
나를 만류하는 아내에게는 병원에서 고함과 신경질만 부리고 짜증만 부렸습니다.
 
아내는 어떻게든 나를 살리겠다고 모든 방법과 수단을 동원하여 병원비를 형제들과 친구들에게 빌려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1년 만에 신장이 망가져 투석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제는 정말 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 나를 붙잡고 있는 아내에게 아들에게 매일 짜증이고 신경질을 부렸습니다.
 
지체장애라 복막투석을 하자 하셔서 수술을 해 보았지만, 장이 이상이 있어서 복막투석을 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혈액투석을 하기 위해 혈관 확장 수술을 해야만 한다는 것이었지만, 혈관이 너무 약한 나는 수술이 계속 실패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10번의 수술 끝에 겨우 혈관수술에 성공하였지만, 그로 인하여 우울증에 시달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수술이 한번 실패 할때마다 나는 살수가 없다는 기분에 젖어 성격이 난폭해지기 시작하였고,
 
초등학생이였던 아들이 혼자집에서 먹고 자고 하였고, 그때 아들은 부산지역초등과학영재로 영재교육을 받고 있었지만 저 때문에 모든것을 포기 해야만 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아내고 아들이고 모든 게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오로지 나밖에 눈에 보이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세월이 3년이 흘러 지금은 아침 저녁으로 투석을 하고 있지만 몸은 언제나 힘이들고 어렵지만 학원 한번 보내지 못하고 영재 시험도 뒷받침을 해줄수가 없기 때문에 포기 해야만 했던 아들과 언제나 내곁에서 모든것을 포기하고 나만을 지키고 있는 아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였답니다.
 
모든걸 병원비를 다 날리고 퇴원시 못주고 나온 500만원과 중학생의 아들을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게 큰 짐이 되었습니다.
 
일주일에 3번병원가는 교통비, 일주일에 한번맞는 조혈제비, 약값등등 한달에 50만원정도의 정부보조금으로 감당할 수 없어 모든것을 포기하고 지금을 버티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세상은 아직좋은 사람들이 더 많은 모양입니다.
 
정부의 도움이 없이 어떻게 이렇게라도 지낼것이며, 한달에 한두번 들러 주시는 보건 방문간호사님 등 세상에는 좋은 분들도 많이 있어서 지금은 희망을 가지고 있답니다.
 
빠른 시일내에 회복하여 이길을 벗어 나야 겠다는 일념으로 지금을 버티고 있습니다.
 
이 어려움을 벗어나고 나도 남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희망찬 길을 가고 싶습니다.
 
나에게 새로운 희망과 기댈곳을 주셔서 감사드리고 제가 정말 힘들땐 정말 기대고 싶습니다.
 
병마에 시달리다 보니 친구 형제들은 모두 떠나고 아내와 아들만 남게 되었습니다.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할것 같지만 혼자서는 너무 힘이 듭니다.
 
도움 감사드리고 희망차고 보람 된 나날이 되길 빌어 봅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2006-11-06 부산 서구 정대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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